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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일기#1] 나는 회사를 왜 다니고 있는가

by KTC 2025. 2. 1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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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고 졸업을 하고 회사에 들어왔다. 그리고 가기 싫은 회사를 월화수목금 억지로 일어나 몸을 이끌고 출근한다. 월급을 받으면 딱 그때만 좋고, 이내 좀비로 변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는가? 나의 꿈은 왜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었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이렇게 살 순 없다고 되뇐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를 바가 없다. 회사를 다니지 않고, 나만의 무언가를 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욕망만 가득하다.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방법을 알지만 나태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느샌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만 급급하고, 새로운 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려는 열정이 점점 줄어든다. 정말 이래서는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퇴근하면 소모적인 일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하는 일 말이다. 이러면 당연히 발전이 없고, 앞으로도 회사를 다니면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 나는 소모적인 일이 재밌게 느껴지도록 단련이 된 건지, 아니면 인간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다. 게임을 만들거나, 유튜브를 만드는 일은 더 재미있을까? 처음엔 재미없다. 나의 결과물을 누군가가 좋아해 주고, 이로 인해 가치가 창출되면 소모적인 일보다 훨씬 재밌을 것 같다. 가치를 창출하기까지의 길고 재미없는 시간을 못 견디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항상 소수만 부자가 되거나 뛰어난 사람이 되어 대중들의 부러움을 받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너무도 어렵다.

     

    그러면 나는 회사를 왜 계속 다니고 있는가? 몸이 편하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몸이 편하니 몸이 나에게 다른 거 하지 말고, 회사 꼬박꼬박 다니면서 적당히 살아라고 꼬드기는 듯하다. 회사를 다니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이유도 매일 똑같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게으른 나의 몸에 대항하고자 블로그도 써보지만, 뭔가 부족하다. 블로그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렵다. 이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한 문장을 쓰면 다른 생각이 나고, 또 한 문장을 쓰면 물 마시고, 또 한 문장을 쓰면 폰을 보려고 한다. 정말 정신사납기 짝이 없다.

     

    이렇게 글이라도 매일 쓰면 나의 게으름이 사라지고, 정신이 번쩍 들게 될까?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쨌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도움이 되겠지. 머리만으로 발버둥을 치면 전혀 바뀌는 것이 없을 것 같아 블로그에 글을 하나 쓰는, 몸으로 발버둥을 쳐보았다. 1일 1 포스팅을 약 2년간 고수해 왔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하루에 꾸준히 무언가 하나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오늘도 뭔가를 해냈다면, 자기 자신을 한 번 칭찬해 보자. 잘했다, 잘했어. 멈추지만 않으면 돼. 오늘도 멈추지 않은 내가 참 대견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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